시공 이야기
고객께서 처음 전달해 주신 내용은 주방 상부장 한쪽이 서서히 내려앉으면서 여닫이 문이 끝까지 닫히지 않고 그릇을 꺼낼 때 장 전체가 살짝 흔들린다는 것이었습니다. 경첩을 조여봤지만 달라지지 않았다고 하셨는데, 경첩은 문과 본체를 연결할 뿐 장 자체의 벽 고정과는 별개라 예상했던 방향이었습니다.
현장에서 상부장 윗면과 벽 사이 틈새를 확인하니, 고정 피스 두 개가 석고보드만 물고 골조까지 닿지 못한 채 빠져나온 상태였습니다. 준공 당시 시공 위치가 스터드(벽 내부 목재 골조)를 벗어나 있었고, 장의 무게를 석고보드 단독으로 버티다 시간이 지나면서 처진 것입니다.
기존 피스를 모두 제거한 뒤 스터드파인더로 골조 위치를 정확히 파악했습니다. 골조가 걸리는 지점에는 65mm 피스를 박아 직접 고정하고, 골조 사이 구간에는 몰리앙카(나비형 벽 앙카)를 삽입해 하중을 분산했습니다. 수평계를 대고 네 귀퉁이 고정점을 순서대로 조여 처짐을 0에 맞춘 뒤 문 개폐를 확인하고 경첩 높이도 미세 조정했습니다.
작업 후 문은 정확히 닫히고 장 자체의 유격이 사라졌습니다. 상부장 처짐은 방치할수록 남은 고정점에 하중이 몰려 추가 탈락 위험이 커지므로, 흔들림이 느껴지는 초기에 손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.
이 현장 시공 포인트
- 석고보드 단독 고정의 한계 — 스터드 위치 확인이 수리의 출발점
- 몰리앙카와 긴 피스 혼용으로 골조 간 구간도 하중 분산
- 수평계 기준으로 처짐 수치를 0으로 맞춘 뒤 경첩 재조정
- 내부 식기가 무거울수록 고정점 수를 늘려야 재발 방지
자주 묻는 질문
경첩을 새것으로 바꾸면 처짐이 해결되지 않나요?
경첩은 문짝과 장 본체를 연결하는 부품일 뿐, 장 자체가 벽에 얼마나 단단히 고정되어 있는지와는 무관합니다. 처짐의 원인은 거의 대부분 벽 고정부 불량이므로 피스·앙카 보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.
수리 후 또 처질 수 있나요?
골조에 충분한 길이의 피스로 고정하고 앙카로 보완하면 일반 가정 사용 기준으로 수년 이상 유지됩니다. 다만 무거운 냄비류를 상부장에 과적하면 하중이 집중되므로, 무거운 물건은 하부장으로 옮기는 것을 권장합니다.
상부장 수평이 틀어졌을 때 원인은 보통 어디서 찾나요?
이 현장은 상부장 윗면과 벽 사이 틈을 보니 고정 피스 두 개가 석고보드만 물고 골조까지 닿지 못해 빠져나온 상태였습니다. 준공 때 위치가 스터드를 벗어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.
싱크대 수평 조절은 어떤 순서로 진행하나요?
기존 피스를 모두 빼고 스터드파인더로 골조 위치를 찾았습니다. 그다음 수평계를 대고 네 귀퉁이 고정점을 순서대로 조이며 처짐을 0에 맞추고, 문 개폐를 보며 경첩 높이를 미세 조정했습니다.
수평 보강에 쓰는 앙카나 피스는 어떤 걸 고르나요?
골조가 걸리는 지점에는 65mm 피스로 직접 고정했고, 골조 사이 구간에는 몰리앙카를 넣어 하중을 분산했습니다. 석고보드 단독으로는 장 무게를 버티기 어려워 두 방식을 함께 썼습니다.

